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5년 97만9천196대, 2012년 91만6천772대, 2016년 94만9천600대, 2013년 96만5천1대, 전년 103만7천76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7년 11만571대, 2017년 19만7천189대, 2014년 18만2천777대, 2017년 14만8천311대, 지난해 15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4만3천330대의 수입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5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3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3만1천81대 늘어나는 동안 외제차는 3만6천796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70대부터 7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장기렌트카 견적비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우리나라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